PASI

6축 VR 영화, 18분, 2024

6Dof VR film, 18min, 2024

이 영화는 1900년대 목포의 파시, 바다 위의 시장을 배경으로 합니다. 공허의 세계, 고향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한 사람이 우연히 목포의 소녀를 만나고, 파시를 고향으로 삼게 된 과정을 편지 형식으로 기록했습니다. 외롭고 불안한 인물들이 흔들리는 삶의 터전을 아름답게 받아들이는 과정을 이야기합니다. 1900년대,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규모였던 해상시장 목포 ‘파시’. 소녀와 함께 홍어배를 타고, 낙지와 소라게를 만나 바다를 여행하세요. 1900년대 바다위의 시장, 목포의 ‘파시’를 통해 만나는 아름다운 몰입형 여행 이야기로 초대합니다.

살아있는 것들은 모두 고향이 있고, 집이 있고, 터전이 있습니다. 어떤 곳은 숨막히도록 갑갑하고, 어떤 곳은 흔들리고, 어떤 곳은 텅 비어있으며, 어떤 곳은 사라지기도 합니다. 우리의 등장인물이 정착하여 고향삼는 곳은 목포의 ‘파시’입니다. 대저택도 아니고, 궁전도 아니고, 흙과 돌로 반듯하게 지어진 건물도 아닙니다. 흔들립니다. 물 위에 둥둥 떠있습니다. 파시를 고향삼은 이유는, 수백 수천의 배들이 연결되어 군집을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망망대해 속 홀로 떠있는 배 한 척은 두려운 마음이 들지만, 친구들과 손을 잡은 것 처럼 연결된다면 두렵지 않습니다. 물이 움직이고, 배가 흔들려도 이겨낼 용기가 생깁니다.

영화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공허 속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하나 둘씩 늘어나는 동료로 가득 채워집니다. 관객은 공허한 사람인 ‘나’의 눈을 빌어, 소녀, 낙지, 탕건바위, 병귀신, 소라게를 만납니다. 그들과 함께 고향을 찾아 여행하며 흔들리는 지금을 긍정하는 방법을 배워갑니다. 소녀를 통해 바다와 파시가 가진 생명력을 알게 됩니다.

나그네를 통해 세상을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방법을 배웁니다. 수많은 세월을 버텨냈지만, 이제는 생명을 만날 기회조차 잃어버린 탕건바위 할머니, 그를 통해 따뜻함을 배웁니다. 먹구름을 통해 상처를 딛고 일어서는 방법을 깨닫습니다. 소라게의 이야기를 통해 ‘집’이라는 공간을 구체적으로 상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파시, 바다에서 태어난 모든 것들이 모여 자신의 생명을 뽐내는 곳. 흔들리는 이들을 위한 고향을 만나게 됩니다.

This film is set in the market on the sea, called “Pasi,” in Mokpo during the 1900s. It is a letter documenting the story of a man, who cannot even remember his hometown, meeting a girl from Mokpo and adopting Pasi as his new home. It narrates the process of lonely and anxious characters embracing the instability of their lives with beauty.

In the 1900s, Mokpo’s “Pasi” was the largest maritime market in Korea. Join a girl on a voyage on a skate fish boat, encountering octopuses and hermit crabs as you journey through the sea. This immersive travel story invites you to experience the beautiful market on the sea, Mokpo’s “Pasi,” of the 1900s.

All living things have a hometown, a home, and a place they belong. Some places feel suffocatingly tight, some are shaky, some are empty, and some disappear. The place where our protagonist settles and calls home is Mokpo’s “Pasi.” It’s not a grand mansion, palace, or a neatly constructed building of earth and stone. It wobbles and floats on water. The reason for calling Pasi home is because hundreds and thousands of boats are connected, forming a community. A lone boat floating in the vast sea can be frightening, but when connected like holding hands with friends, it’s not scary. Even if the water moves and the boat shakes, courage is found.

The film begins in an empty void and is gradually filled with increasing companions. Through the eyes of the protagonist, “I,” the audience meets the girl, the octopus, the Tanggeon rock, the Byunggwisin ghost, and the hermit crab. Together, they travel in search of a home, learning to accept the present’s instability positively. Through the girl, the vitality of the sea and Pasi is discovered.

From the wanderer, the way to view the world optimistically is learned. The Tanggeon rock grandmother, who has endured countless years but now has no chance to meet life, teaches warmth. The dark clouds illustrate how to rise above wounds. Through the hermit crab’s story, the concept of “home” is vividly imagined. Finally, Pasi, the place where everything born in the sea gathers to showcase its life, is revealed as a home for those who w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