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R 게임, 2018
플레이어는 5개의 음악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음악과 함께 나오는 화살표 모양의 수많은 장단에 맞춰 춤을 추며 실패할 수 밖에 없는 모성애를 연주하게 됩니다.
게임의 배경이 되는 노래 중 세 개는 한국의 여성들이 일을 할때 불렀던 노동요 ‘흥글소리’, ‘친정모친 죽은 소식’, ‘진주낭군’을 토대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노래들은 시집살이 노래라고 분류되는 구전노래이며, 입에서 입으로 전해내려온 노랫말에 새롭게 음정을 붙여 만들어졌습니다.
이 게임을 위한 퍼포먼스는 2018년 개인전 <엄마는 신비동물>에서 발표됐으며, 관객들은 직접 모성애의 스텝을 밟거나 우스꽝스러워 보이는 누군가의 연주를 구경하게 됩니다. <모성애DDR>은 뛰고, 넘어지고, 점수를 채우기 위해 무한히 반복하는 행위를 만들어 냄으로서, 모성애라는 단어를 진지하지 않은 방식으로 탐구합니다.
DDR gaame, 2018
Maternal Love DDR, a game with a humorous subtitle, “Which rhythm will you match?” summons a game participant as someone who goes on an adventure to become the world’s best mother.
The player can choose one of the five pieces of music, dancing to the numerous arrow-shaped beats that accompany the music, and playing a motherly love that is bound to fail.
Three of the songs in the background of the game were based on Korean women’s labor songs “Hungul Sori,” “Mother’s Dead News,” and “Jinju Nanggun.” These songs are oral songs classified as in-laws’ songs, and they are newly added to the lyrics that have been passed down from mouth to mouth.
The performance for the game was announced at the 2018 individual exhibition Mom is a Mysterious Animal, and the audience will either take the steps of motherhood or watch someone’s performance that looks ridiculous. Maternal love DDR explores the word maternal love in an ‘unserious way’ by creating an act of running, falling, and repeating infinitely to fill a score.
Tools : Unity, Photoshop, Illustrater, Ableton Live9
Design, Composition : Ensil Jung
Developer : Kim Hyun Woo (https://delightlane.github.io/)
Costume : Kim Hyerim
Photograph : Park Swan, Joe Yonggi
Performer : Hamin Kim, Boa Lee, Ensil Jung, Ji Sungen, Han Kijang
흥글소리
어매 어매 / 우리 어매 / 뭣 할라고 / 나를 나서 / 날 이런 데 / 여왔는가 / 울 어머니 / 날슬 때는 / 온갖 노물이 / 다 쌨는디 / 곰곰초를 / 원했든가 / 곰곰삼삼 / 생각허믄 / 아무래도 / 못 살겄네
진주낭군
울도 담도고 없는 집 / 시집삼 년 / 아가아가 며늘아가 / 진주 낭군 오신다 / 진주 남강 빨래 가라 / 물도 좋고 돌도 좋아 / 우당탕탕 빨래 / 하늘 같은 갓 / 구름 같은 말 / 못 본 듯이 지나간/ 흰 빨래는 희게 빨고 / 검은 빨랜 검게 빨아 / 사랑방에 나가봐라 / 아홉 가지 안주 / 기생첩을 끼고서 권주가를 부르더라/ 건넌방으로 와서 / 명주 베 석 자 / 목을 매어 죽다 / 버선 발로 뛰어나와 / 첩의 정 삼 년 / 본처 정은 백 년인데 / 아이고 답답 웬일이고
친정모친죽은소식
우리 남매 커가주고 시집을 가니까 / 시어마님 잔소리 설비상 같더라 / 미겉이 지슴을 밭매라 가라네 / 큰길겉이 지슴을 한 골 매고 두 골 매고/ 삼시 골 거듭 매니까 엄마 죽은 붐이왔네 / 댕기 풀어 치매끈에 매고 비네 빼서 품악에 꽂고 / 한 골 매고 두 골 매고 삼시 골 거듭 매서 집이라고 돌아오니 / 시어머니한테다 어마 죽어 붐 왔다고 하니까 / 에라 요연 요망한 년 거짓말을 마라 / 아버님요 어마 죽어 붐이 왔어요 / 에라 요연 요망한 년 거짓말 마라/ 낭군한테 가가주고 엄마 죽어 붐이 왔네 어서 바삐 돌아가라 / 명주 한 필 옆에 찌고 베 한 필을 머레 이고 돌아오니까 / 한 모래기 돌어서니 닭소리가 진동하네 / 한 모래기 돌어서니 울음소리 진동하네 / 한 모래기 돌어서니 도치 소리 진동하네 / 한 모래기 돌어서니 짜구 소리 진동하네 / 한 모래기 돌어서니 대패소리 진동하네 / 한 모래기 돌어서니 행상소리 진동하네 / 한 모래기 돌어서니 / 서른 아이 행상군아 한분 다시 쉬어가라 / 오라배요 오라배요 은장 한 장 들세주소 어마 얼굴 다시 보게 / 에라 요연 요망한 년 어제 아래 왔이면은 어마 얼굴 다시 보제 / 둘째 오라배 물어보자 은장 한 장 들세주소 어마 얼굴 다시 보게 / 은장 한 장 들세주네 / 눈에는야 종지 얹고 입에는야 접시 얹고 맨몸으로 보내는야 / 불상하고 가련하다 우리 엄마 불상하다 / 아들이야 삼 형제나 있어도야 여식내만 못하구나 / 명주 한 필 몸에 감고 베 한 필을 낯에 덮고 그럭저럭 잘 보낸다